기사제목 폭발사고 파편 맞은 이순신대교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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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파편 맞은 이순신대교 괜찮나?

기사입력 2020.01.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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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1시 14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사고로  포스코 계열사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직원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폭발의 충격으로 압력탱크의 뚜껑으로 보이는 지름 약 1m 크기의 철제 물체가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인근 이순신대교로 떨어졌다. 이순신대교는 폭발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약 280m떨어져 있었다. 

폭발사고 파편 맞은 이순신대교 괜찮나?
▲폭발지점으로부터 이순신대교는 280m정도 떨어져있다.(브이월드 캡쳐)

철제 물체는 다행히 이순신대교의 주요 부재에 충돌하지 않고 교량 방호책에 충돌했다. 3열로 이루어진 방호책의 2열이 심하게 손상됐다. 

 

철제 물체가 교량의 주요부재인 주케이블이나 행어 또는 교량의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현수교 형식의 이순신대교는 주케이블과 행어가 가장 중요한 부재로 이 부분에 낙하물이 충격해 손상이 발생했다면 정밀한 안전진단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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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로 인한 파편이 하늘로 치솟았다가 이순신대교 위로 떨어졌다.(광주일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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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대교 난간에 떨어진 물체. 난간이 심하게 파손됐다. (연합뉴스)

이순신대교의 주케이블은 직경 5.35mm의 와이어 13,600가닥으로 이루어져있다. 주케이블의 바깥 쪽은 방수를 위해 래핑(wrapping) 와이어로 감겨져있다. 낙하물로 인한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면 래핑 와이어 또는 주 케이블의 와이어 일부가 파손될 수도 있었다. 물론 래핑와이어나 주케이블의 와이어 일부가 손상된다고 해도 교량이 붕괴될 정도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진단과 보수를 위해서 일정 기간 일부 교통통제가 필요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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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주케이블과 행어로프

행어로프는 상판을 주케이블에 매달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어느 한 행어가 끊어지면 그 행어가 부담하고 있던 힘을 인근 행어들이 대신 부담하게 된다. 인근 행어 입장에서는 원래 부담하던 하중에 추가의 하중을 부담하는 것이다. 설계기준에서는 이런 경우를 대비하도록 되어있다. 행어가 한개가 끊어졌을 때도 인근 행어 및 다른 부재들이 문제가 없도록 설계하게 되어있다. 이번 폭발사고로 날아온 낙하물이 행어케이블을 타격했다면 행어케이블이 손상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행어케이블 하나가 끊어졌을 때도 교량은 안전하도록 설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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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케이블은 방수를 위해 래핑와이어로 감겨져있다.(국토교통부)

낙하물이 교량의 바닥에 떨어졌어도 그 충격으로 상판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었다. 이순신대교 상판은 강바닥판으로 만들어져있다. 강바닥판은 콘크리트 바닥판이 없고 강판으로만 만들어진 바닥판이다. 교량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장대교량에서 많이 적용된다. 차량의 바퀴가 직접 재하되는 데크플레이트는 12mm 또는 14mm 두께의 강판이 적용되고 U자 모양의 리브(rib)들이 데크플레이트를 보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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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 상판. 강판으로 만들어진 강바닥판이다.

교량의 상면에 낙하물이 떨어지면 포장층이 먼저 충격을 받고 데크플레이트도 충격으로 찌그러질 수 있었던 상황이다. 낙하물이 충격한 차량 방호책의 찌그러진 상태를 보면 낙하물이 가지고 있었던 충격에너지를 가늠할 수 있다. 낙하물이 그 정도의 충격에너지로 데크플레이트 위에 떨어졌다면 데크플레이트가 국부적으로 찌그려졌을 것이다. 하지만 데크플레이트 일부가 찌그러진다고 해도 교량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정밀안전진단과 보수, 보강하는 동안 교통통제는 불가피했을 것이다. 

 

이번 폭발사고로 날아온 낙하물이 방호책을 타격한 것은 교량 입장에서는 천만 다행이었다. 방호책이 낙하물의 충격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주케이블이나 행어로프 또는 상판에 떨어졌다면 교량 전체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고 보수 또는 보강을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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