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 인후도서관은 30일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저자인 김민섭 작가를 초청해 ‘도서관에서 만난 내 인생의 작가’ 특강을 개최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올해 시민들이 만나보고 싶어 하는 여러 분야의 작가를 매월 도서관으로 초청해 ‘도서관에서 만난 내 인생의 작가’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이날 특강은 인후도서관이 지난 5월 박준 시인, 8월 엄기호 작가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작가와의 만남의 자리로 꾸며졌다.
김 작가는 이번 강연에서 사정이 생겨 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자신의 비행기 티켓을 같은 이름의 김민섭을 찾아 양도한 ‘후쿠오카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뒤, “각박한 현대사회 속에서 조건 없는 도움의 연결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연결되어 있으며, 그러한 연결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으며, 그래서 ‘당신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큰 위로와 감동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한 해 동안 이어온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작가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의 빈곤한 삶을 기록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로 주목 받았으며, 그 후 작가가 대리 기사로써의 삶을 살아가며 쓴 ‘대리사회’ 는 온전히 주체적인 나로 살지 못하고 타인의 대리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큰 공감을 얻은 바 있다.
김교연 기자(rydus3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