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인 투자 '루나 사태' 같은 위험 있지만 기회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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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 '루나 사태' 같은 위험 있지만 기회 더 많아

기사입력 2022.05.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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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로 촉발된 가상화폐 시장의 충격은 머니쇼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코인을 놓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쪽박을 찰 수 있는 위험자산'까지 극단적인 견해들까지 나오고 있다. 머니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인을 제대로 알면 투자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자산가격 폭락기에는 무엇보다 투자자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2 서울머니쇼' 참석자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수많은 사람이 참여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차두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전문가와 정구태 비트스퀘어 대표이사는 "가상경제 생태계는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고 여전히 초기 시장인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두휘 전문가는 "여전히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에 투자해본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0.05%밖에 안 된다. 루나 사태와 같은 위험도 분명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금융시장(뉴파이)엔 기회가 더 많다"고 역설했다.
두 전문가가 모두 강조한 건 블록체인과 실제 금융, 증권시장과의 비교다. 차 전문가는 "화폐가 코인, 은행 대신 독립금융시스템, 계좌 대신 블록체인 지갑이 존재한다"면서 "디파이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금융시스템에 접근 가능하고, 금융기관이 없어 이자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파이는 높은 수익성, 다양한 자산이 존재하고, 게임·운동·메타버스 등 서비스로도 무한 확장이 되며, 개인 지갑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서비스"라면서 "전통 금융에서 하던 영역이 기능별로 디파이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구태 대표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코인공개(ICO)를 모두 약속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기본법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기에 투자의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전통 금융을 모방한 실험에 가까운 만큼 위험성도 크다. 이번에 발생한 루나 사태가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루나는 전통 금융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실행 착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루나는 법정화폐를 모방한 프로젝트다. 루나 프로젝트가 국가라면, 루나는 국채와 비슷하고 테라는 법화와 비슷하다. 가격이 1달러로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를 찍어내기 위한 알고리즘이 루나라는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법화가 국가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되듯 테라는 루나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발행된다. 루나의 가격 상승은 루나를 '믿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걸 뜻한다. 루나의 가격 상승과 UST 사용자의 증가는 서로 선순환했고, 루나가 가상화폐 시가총액 4위까지 오르게 했다. 차 전문가는 "스테이블코인은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달러를 갖는 것과 같다"면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파이가 이자율이 매우 높고 접근성이 높았던 게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루나의 하락은 갑작스러웠다. UST의 1달러 연동이 깨지면서 발생했다. 일시적으로 연동이 깨지는 건 언제나 있어왔다. 그때마다 루나의 알고리즘을 통해 UST의 유동성을 흡수했다. UST는 다시 1달러를 찾아갔고 루나에 대한 신뢰는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엔 막대한 매도 공격이 쏟아졌다. UST는 0.3달러대로 떨어졌다. UST의 가격을 흡수하기 위해 루나의 발행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루나는 총발행가치를 3억달러 정도로 유지하도록 합의됐다. 하지만 루나 가격이 0에 가깝게 떨어지면서 총발행가치를 맞추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 발행됐다. 13일 오전 루나는 시스템을 멈췄지만 이미 발행된 루나는 무지막지하다. 수년간 발행한 루나의 3~4배를 3일간 발행하면서 가치 하락도 가속화됐다.
여기에 루나보다 더 오래되고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테더까지 흔들리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테더는 '테더'사가 실물 달러를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테더를 내주는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더는 지난 13일 한때 94센트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 코인거래소는 규제가 많은 달러 대신 일종의 전자포인트인 테더를 통해 가상화폐를 판매한다. 테더가 흔들리면 미국 코인시장을 필두로 전 세계 코인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는 혼란 끝에 테더는 1달러를 회복했고 비트코인도 3만달러에 근접하게 회복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테라, 루나발 타격이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의 이러한 혼란이 금융시장 전반에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 의회에 나와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뱅크런과 관련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형태의 리스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포괄적인 체계를 마련해 규제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나 사태에도 두 전문가는 "여전히 코인 투자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하나은행의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부자의 30%가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가치가 상승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면서 "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가 두렵다면 기관들이 대신 투자를 해주는 ETF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예시로 든 ETF는 '글로벌X 블록체인 ETF(BKCH)'와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 셰어링 ETF(BLOK)'다. BKCH는 가상화폐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이고, BLOK는 가상화폐 은행 플랫폼을 제공하는 실버게이트캐피털 등 비트코인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이것도 위험하게 느껴진다면 테슬라나 넥슨 등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 전문가는 "긴 인내가 필요한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다이(DAI)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 위주로 관심을 가져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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