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내년 세계경제, 경제석학들 어떻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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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 경제석학들 어떻게 보나

돈풀어 경제 떠받친 나라들…적자관리 안하면 진짜 위기
기사입력 2021.12.2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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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공급망 차질, 막대한 규모의 정부부채….'

2022년 세계 경제 앞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 요인들이 겹겹이 놓여 있다.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세계 경제는 또다시 불확실성에 빠졌고,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오는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전후로 본격화될 미국과 중국(G2) 간 충돌은 내년에도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붕괴된 전 세계 공급망이 국제 교역의 암초로 떠오른 가운데 몇 년 새 막대한 규모로 불어난 정부·가계부채는 예상하지 못한 위기로 이어질 위험성도 제기된다.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은 불확실성에 놓인 내년 세계 경제를 전망하기 위해 전 세계 경제학자들과 2022년 경제 전망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면에 담지 못한 인터뷰 영상은 세계지식포럼의 웨비나 플랫폼 '날리지스트림(Knowledge Stream)' 유튜브 채널에서 23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매일경제

"변이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모든 것이 원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경제는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GIIDS) 국제경제학 교수가 2022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세계지식포럼의 지식영상 플랫폼 날리지스트림과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많은 사람을 두렵게 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질병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의 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낙관적으로 관측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확산되겠지만 사람들은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세계 경제에는 많은 위협 요인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우선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문제는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드윈 교수는 "공급망 문제는 주로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급망 차질의 원인에 대해 "첫째로는 늘어난 무역량을 수용하지 못했고, 둘째로는 수요 자체도 불균형적이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 결과적으로 컨테이너들이 모두 미국·유럽에 묶였고 이를 수용할 공간이 충분하지 못해 혼란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서 미국 등지에서 국내 배송에 문제가 있었던 측면도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모두 갑작스러운 조정에 의한 것인 만큼 일시적일 것"이라며 "최근의 수요 급증은 사라지는 경향을 보일 것이고 물류 회사들이 수용능력을 늘릴 것이기에 비교적 순조롭게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볼드윈 교수는 국제교역에 걸림돌이 될 요소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관계와 같은 지정학적인 긴장감이 여러 방식으로 공급 차질을 일으킬 리스크도 있다. 무역 제재나 보이콧 등이 잠재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된다면 각 국가들이 극단적인 봉쇄로 돌아갈 것인 만큼 이 역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미국·유럽에서 경제가 회복된다면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공급망 장애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당분간 휴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파국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미 정부도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 역시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강경한 대화가 오가기는 하겠지만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선거와 경제에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볼드윈 교수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방식이 점진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이것이 유가, 공급망 문제, 미국 자동차 가격 등에 의해 야기된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것이 임금 상승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임금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많은 사람의 우려대로 인플레이션의 발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임금과 물가 상승의 소용돌이가 시작됐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볼드윈 교수는 "2022년은 비상 상황에서 벗어나 느린 속도로 정상화 단계를 걷는 해로 보고 있고, 이것이 반드시 훨씬 높은 금리를 필요로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금리를 인위적으로 급격히 높인다면 경제 회복이 멈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볼드윈 교수는 세계 각국의 정부부채 문제를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이미 많은 정부의 부채는 위험한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며 "이것은 세계 각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적인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 이후 어떤 거시적인 충격이 오면 재정적인 대응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오게 되면 경기 침체를 길어지게 하거나 불황을 피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드윈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역시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적이라고 해도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는 다르기에 결국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수용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볼드윈 교수는…

△MIT 경제학 박사 △1990~1991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 △2014~2018년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회장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GIIDS) 국제경제학 교수 

돈풀어 경제 떠받친 나라들…적자관리 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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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체임버스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 교수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과도하게 늘어난 세계 각국의 정부부채 문제와 관련해 "각국 정부가 적자 재정을 조정하지 않으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임버스 교수는 2022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세계지식포럼의 지식영상 플랫폼 날리지스트림과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 "정부는 전쟁이나 불황, 팬데믹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팬데믹으로 늘어난 정부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과도한 정부부채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 체임버스 교수는 "재정적인 자극과 그 외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으려 한 것은 좋은 정책이었다. 그러나 예외적인 상황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예외적인 상황이 또 발생했을 때 재원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통화가치는 붕괴되고 정부는 더 이상 채무를 연장할 수 없게 된다. 중앙은행이 이 같은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체임버스 교수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자신이 수집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갑작스럽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각국 정부는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혜택을 받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부채 부담을 덜고 있다"며 "그래도 중앙은행들은 채권 매입을 종료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다. 채권시장에서 매도 분위기가 형성되고 주식시장 변동성은 정상적인 수준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임버스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세계 공급망 붕괴와 관련해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필수 상품을 자국에서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붕괴된 세계 공급망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이전과 같은 '글로벌 가치 사슬'이 복원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팬데믹이 완화돼 경제활동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공급망 차질이 일부 개선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체임버스 교수는 "수입 과정에서 발생한 보틀넥(병목현상)과 관련한 문제는 확실히 완화되기는 할 것이고, 사람들도 결국 노동시장으로 돌아가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팬데믹 이전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이 복원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더 이상 필수 상품의 생산을 다른 국가에 의존하는 시대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보틀넥에 따른 일시적인 문제와 아이폰에 필요한 핵심 부품, 기술과 관련된 문제는 다르다. 이들 핵심 상품의 중요성은 더 강조될 것이고, 세계 각국은 자국에서 이들 상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핵심적인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80~90%의 부품을 나라 밖에서 생산하도록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각국이 백신을 수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백신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에 위협을 줄 수 있지만, 적응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우리는 이미 목격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아졌고, 공급망이 붕괴됐다. 또 공공 재정이 악화됐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됐으며, 사회적인 신뢰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치료 방식 개선으로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임버스 교수는 지정학적인 요인들이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첫 번째가 미·중 갈등이다. 체임버스 교수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중국 공산당대회가 종료되면 중국은 대만을 위협할 수 있는 장애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 같은 위협은 적대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채권·주식 시장에서의 매도세와 결합돼 경제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인 요인들이 2022년을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해로 만들 수 있고, 이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체임버스 교수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가 군대를 증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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